약 복용 시 부득이하게 물 대신 다른 음료와 약을 섭취하게 될 경우가 있다.
약과 함께 섭취해도 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약물 또는 영양제가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 다른 음료와의 상호작용 여부가 결정된다. 약의 붕해 속도로 보았을 때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게 가장 좋지만 부득이한 상황의 경우 약효적인 면에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나 무방하다고 한다. 다만 복용하는 약의 종류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 철분제가 함유되었거나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인 항생제의 경우 우유나 녹차와 함께 복용 시 흡수를 방해받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혈압 약의 경우 자몽 주스와 복용 시 혈중 내 농도가 올라가 과하게 작용할 수 있기에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몽 주스는 간의 대사 효소인 CYP 계열의 활성을 감소시켜 약, 기능성 식품 등의 대사를 저해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카페인 성분을 포함해서 탄산음료 등 물이 아닌 음료와의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다만,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인 ‘연하곤란’이 있는 경우에 요거트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통의 연하곤란이 있는 사람의 경우 너무 묽은 음식은 빠르게 내려가기 때문에 기도 흡인의 위험이 있어 국물처럼 점도가 낮은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을 유지한다. 따라서 연하곤란 환자들은 죽처럼 부드러우면서 걸쭉한 음식을 먹는데, 이처럼 약을 복용할 때 또한 요거트처럼 걸쭉한 질감을 가진 음식이 약 복용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약물 동태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약물 통태학’이란 시간에 따른 체내 약물 농도의 변화를 통해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약을 물과 함께 섭취하지 않고 요거트와 먹으면 약물의 운반이나 흡수 과정 등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살피는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일본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 >에 이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요거트가 파모티딘(위산을 감소시키는 위장약)의 약물이 동태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았다. 연하곤란 환자에게는 요거트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
1. 보리차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 대신 자주 음용하는 차 중 하나이다. 물 대신 마실 수 있으며 볶으면 따뜻한 성질로 변하기 때문에 변비와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현미차
현미는 심장질환 개선, 변비 예방 등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차로 열량이 낮고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 기능에도 좋다. 또한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주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3. 루이보스티
루이보스티는 카페인이 없고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가지고 있어 임산부가 섭취해도 무방한 차로 알려져 있다. 루이보스는 철과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몸속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4.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아스코브르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우리 몸의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여 신장 질환 개선에 좋으며, 소화를 돕는다.
5. 결명자차
결명자는 안구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잘 알려져 있다. 비타민A 성분과 베타카로틴 성분이 눈을 맑게 하고 시력 개선 및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간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회복을 촉진시켜 숙취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